모바일게임 비평 그 두번째 -삼국지 무한대전 리턴즈

2007. 12. 10. 17:14핸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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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써보는 두번째 비평글이다. 이 두번째 비평글의 주인공은 바로 넥슨모바일의 삼국지무한대전 리턴즈. 일단 이 게임에 대해 설명해볼까?

삼국지 무한대전은 2004년에 엔텔리전트에서 출시한 일본식 정통 롤플레잉게임이다. 전투는 액션스타일로 진행되서 멋대로 액션RPG라 불리우기도 한다. 이때 당시에는 화려한 연출과 타격감을 증가시켜주는 효과음으로 게임성도 인정받았으며 삼국지를 배경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친숙한 캐릭터로 더욱 접근이 쉬웠다. 그것도 모자라서 아직도 대중화가 힘든 네트워크 지원까지 가능한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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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 삼국지 무한대전2와 영웅전5등 여러가지 후속작이 출시되었지만 번번히 실패하여 1편의 명성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이런 와중에 엔텔리전트는 팀 펀터를 영입하고 다시 넥슨모바일에 흡수되기도 한다)

그리고 마침네 등장한 삼국지 무한대전 리턴즈!
삼국지 무한대전 시리즈를 만들어내었던 개발진이 다시 힘을 뭉쳐 제목처럼 복귀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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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전부터 NDS못지 않은 화려한 2D도트 그래픽의 진수를 보여주었으며 1편과 동일한 게임방식을 채택하게 된다. 뭐 아무리봐도 1편의 가장 인기가 높았으니 과거로의 회기라고나 할까?

자 이제 잡설은 그만하고 게임을 파헤쳐보자. 삼국지 무한대전 리턴즈(이하 리턴즈)는 정통RPG타입에 전투는 액션으로 진행하며 3가지 캐릭터(조운, 하우돈, 주유)를 선택할 수 있다. 겉보기에는 와 캐릭터를 3명이나 고를수가 있어? 라고 생각할텐데...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는것

이 게임의 가격은 3,000원이다. 더 파고들어가서 게임의 용량은 약 1,600KB로 통화료만 5600원정도가 부과된다. 게임가격과 합치면 만원가까이 들어갈정도...(물론 정액제 사용자는 제외). 여기까지는 그려려니 한다. 왜? 다른게임들도 대부분 이런 상황이니 말이다
그런데 캐릭터를 고를수는 있지만 각 캐릭터마다 게임이 3,000원이라는것! 3명의 캐릭터를 다 다운받으면 NDS게임팩 한개 살정도의 돈이 나온다. 모바일게임유저는 대부분 학생이다. 그 학생들은 부모님이 요금을 내준다. 당장 이 게임의 가격으로 돈을 벌수는 있겠지만 한달후 고지서를 보면 부모님은 하나같이 자식들의 휴대폰을 정지시키거나 잠그게 될 가망성이 높다.
그럼 그 후에 출시되는 게임들은 포기.. 타 개발사까지 영향을 미친다. (음.. 여기까지 생각하는건 오버인가?)

아무튼 1,500원 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게임가격이 터무니 없이 높아저 버린것. 돈벌기 위한 상술로 밖에 안보인다

자 다음으로 넘어가서 장비개조 시스템을 보자. 요세 보통 RPG들은 장비개조가 가능하다. 물론 리턴즈도 해당된다. 하지만 리턴즈에서는 가능한 이 시스템을 안하길 권장한다. 자칫 휴대폰 던저버릴지도 모른다.
이유는 단 하나. 성공확률이 엄청나게 낮기 때문이다. 그것도 첫 개조부터

보통 게임같으면 처음에는 확률이 높다가(아니 거의 100%확률을 보여주다가) 차츰 개조하면서 낮아지게 되는데 이건 뭐 시작하자마자 부숴지고... 플레이 4시간동안 얻은 아이템들 수시로 개조했는데(100개가 넘음) 성공한건 단 3번. 장난 하는것도 아니고 뭐 이따위로 만들었는지 할 정도로 화가 난다. 또 자동저장이 되버려서 리셋노가다도 안통한다.

여기서 잠깐!
개발사의 오판이 하나 있다. 보통 RPG들의 장비개조는 대부분 자동저장을 지원한다. 리셋노가다를 막기 위함인데 비디오게임들은 그걸 다 무시한다. 리셋노가다를 일부러 하게 만들어서 몰입도를 높이고 개조를 더 하게 만들고 테스트도 하게 만드는데 모바일게임들의 개조는 아예 그런생각이 들 겨를도 없이 원천적으로 막아버린다. 네트워크 판매등이 지원되는 게임이라면 이해되지만 싱글게임에서는 오히려 게임성을 떨어뜨리는 효과라는것!

다음은 밸런스의 문제. 이 게임은 퀘스트가 뒤죽박죽이다. 초반부터 짜증나는게 있는가 하면 후반에는 더 쉬워지는등 초보자가 RPG를 접하기엔 부적합한 게임이다. 많은 유저들이 짜증을 불러일으킨 '새의부리'를 모으는 퀘스트는 개조 확률과 맞먹는 확률을 보인다. 필자도 4시간동안 노가다해서 겨우 성공했다. 보스전도 마찬가지로 보스니까 어려운게 당연하지만 갑자기 난이도가 대폭 상승해서 꽁수나 아이템남발을 하지않으면 힘들다. 삼국지는 남자들만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정정당당한 세계관을 생각하는 유저가 많을텐데 이것도 개발진은 다 무시한건지... 일기토는 생각도 안한거냐!

마지막으로 수많은 현질 아이템들. 역시 상업적 냄세가 짙다 라는 생각밖에 안든다. 돈의 개념이 부족한 학생들이니 현질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미 PC온라인게임에서도 지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운드와 그래픽, 연출의 퀄리티는 인정한다. 하지만 그것뿐. 마치 정통부의 얍삽한 국민들의 자금 갉아먹기 같아 씁슬하다. 개발사 입장에서는 돈을 벌어야 하니 이해되지만 게임빌의 프로야구 시리즈가...컴투스의 미니게임천국 1,2가(3제외) 이렇게 해서 돈을 벌었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때가 아닌가 싶다.

이것말고도 더 할말이 많지만 여기서 접는다. 나머지는 유저가 판단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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